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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일기

창업일기 7~8주 차 : 진행할수록 희석되는 제품 컨셉과 미션

2주간 키맨인 나의 잘못된 운항으로 인해

우리팀은 혼란을 겪었다.

 

2주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자.

우리는 1차적으로 테스트 유저 모집을 위한 프로덕트 개발에 착수했었고

나는 프로덕트가 더욱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몇가지 요소들을 기획과 디자인에 추가하며

성공적인 테스트 유저 모집을 기대하던 때였다.

 

팀원들과 소통에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렇게 이거저거 준비하며 1주일을 보냈다.

 

1주전 어떤 사람을 만났다.

마케팅 쪽 일하던 사람이었는데 꽤 유명한 자기개발 인플루언서와 협업하는 사람이라 하더라.

안그래도 테스트유저 모집을 '어떻게' 할 건가에 대한 답을 못내리고 있던 상황이라

자리가 마련된 것이 꽤나 좋은 기회였다.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마케팅에 관한 내용도 많이 가르쳐주셨고,

마인드셋이나 업무 세팅, 뭐 여러가지 배울 수 있었다. 

그는 굉장히 똑똑한 사업가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 아이템에 대한 내용이 깊어질 때 쯤 부터 나는 반성의 연속만 했다.

그 사람은 우리 아이템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눈치였다.

어떻게든 조언과 도움이 되는 말을 하고 싶어했으나

아이템이 이해가 안되니... 좋은 조언이 나오기 어려웠을 것이다.

설명을 잘 못한 내 잘못인가? 아님 우리 아이템이 직관적이지 못했나?

아님 이 사람은 이해하고 싶지 않았나?

 

별별 생각을 하며 스스로 위축됨을 느꼈다.

결국 뭐 좋은 이야기가 오가진 못한 것 같다.

 

일이 있은 후 팀원들과 내용을 공유했고

하나 둘 우리가 가진(=내가 만든) 문제들이 발견되었다.


 

문제 1. 컨셉의 희석

우리는 단 하나의 생각으로 이번 사업을 시작했다.

때문에 첫번째 프로덕트도 딱 한가지기능만 가지고 테스트했다.

그것까진 우리 중 아무도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나 빼고 말이다.

 

나는 1차 프로덕트가 허전해보였다.

현재 운영을 잘 하고 있는 경쟁 제품들과 우리 제품을 비교하며

우리가 부족한 점과 추가할 것들만 생각했다.

 

2차프로덕트 기획을 하며

처음 설정했던 우리 아이템의 컨셉은

많이 희석되었다.

 

다행히 기존 기능이나

대주제는 변함이 없었으니

망정이었다.


문제 2. 마케팅 접근의 문제

나는 유저모집 홍보를 위해 카피를 고민했는데

'좋은' 것 이라는 부분만 엄청 강조하려 들었다.

 

우리의 주요 기능 뿐 아니라 우리가 준비한 모든 것을 

전부 설명하고 싶었고

 

각각 다른 기능들을 하나의 문장으로 압축하여

카피를 만들려고하니

 

누구도 와닿지 못하는 단어와 카피들만 나열되었다.

팀원들은 나를 믿어주기 때문에 그 카피들을 현재 프로덕트에 적용시켜주었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나의 반성 + 팀원들의 피드백을 듣고 

전부 바뀌어야만 한다는 것을 알았다.

 

 


해결방안

다시 준비하는 시간을 가지고있다.

노션으로 우리 제품을 설명할 페이지를 만들었고

거기에는 다른 접근방식을 가진 카피와 나만의 방법대로 

우리 제품을 홍보할 말들이 적혀 있다.

 

완성이 되고나면 팀원들과 다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항상 공유하고, 하나의 목표와 가치실현을 위해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접근하는 것만이 다시는 이런 문제를

반복하지 않을 해결법이라고 생각한다.